빅오

매년 겨울이 오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에 가곤 한다. 부모님의 일을 돕기 위해서다. 여느 때와 같이 일을 도우러 고향으로 내려 갔던 날, 늘 그대로의 모습일 것 같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닌 노쇠하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. 그 때 결심했다. 이제부터라도 부모님의 곁에서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보내야겠다고 말이다.


BigO 라는 이름은 아버지께서 보유하고 있는 배의 '대경공성' 이라는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. 주변 사람들은 '대경공성'을 줄여서 '대공'으로 부른다고 한다. 이 배 덕분에 형제들이 성장을 하며 각자의 가정을 가졌고, 지금의 빅오가 생겨날 수 있었다. 대공은 삶의 모든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일 것이다. 이런 소중한 삶을 선물해주신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이 담긴 빅오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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