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배초당

수년째 이어져오는 가배만쥬.


가배초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.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, 한 손에 가배만쥬와 다른 한 손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이 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의뢰인의 바람이라고 한다.


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와 의뢰인의 계획은, 더 편리한 공간의 활용과 가배초당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드는 것이었다.

건물의 공용 계단을 통해 1층에서 2층으로 가야 했던 이곳에 실내에 계단을 만들어 1층에서 바로 2층으로 갈 수 있도록 계획했고, 1층을 쇼룸처럼 만들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배초당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.


여러 계획들로 인해 생기는 소방 및 허가 문제와 오전에는 패딩, 오후에는 에어컨을 켜야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, 모든 것을 뒤로하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아름답고 낭만 있는 경포 해변.

먼지와 시끄러운 소음이 가득한 현장과는 달리, 길 건너편에서 종종 들려오는 맛집 사장님의 호탕한 웃음소리.

적막이 가득하고, 정적이던 새벽 거리에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 등...


대구와 강릉의 온도차처럼 다르면서 대비되는 상황들로 다채로운 하루가 되고, 이러한 날들이 모여 만들어진 가배초당.

의뢰인의 바람처럼 이 거리가 양손 가득 가배만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길 바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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